“이 아름다운 가을에”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성큼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그처럼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하시고…

가을을 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가을은… 여름의 들뜬 목소리를 낮추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계절입니다.

* 이 아름다운 가을에… 우리는 먼저

우리의 눈을 들어 “높은 하늘을” 쳐다보았으면 합니다.

그 동안 우리는 너무나 바쁜 일상에 파묻혀서

땅만 바라다보면서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 가을에는 높고 높은 가을 하늘을 쳐다보면서

가을 하늘보다 더 높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양털 같은 구름을 바라보면서… 내가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구름 너머 그 위에 계시는 우리 하나님을 깊히 묵상해 보세요…

* 이 아름다운 가을에…

“열매들을” 깊이 살펴보세요.

손바닥 위에 한 톨의 곡식을 올려놓고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 일미칠근(一米七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톨의 쌀을 만들어 내는데… 농부의 7근의 땀방울이 흘러내렸다는 뜻입니다.

농부의 얼마나 많은 노력과 애씀이 있었는지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한 톨의 곡식은… 게으른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이 가을에는… 열매들을 깊이 주시하면서

내 삶의 열매들을 또한 깊이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 이 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세요…

떨어지는 낙엽은… 우리 人生에도 마지막 종말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떨어지는 낙엽처럼…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겸손히 옷깃을 여미고

내 삶의 진지함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2015년 10월 16일(금),

이 아름다운 가을에…오후 묵상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