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언더우드와 아펜셀러” 선교사가 조선 땅에 첫발을 내디디었습니다. 이보다 1년 앞선 1885년에… “헤론”이라는 의사가 조선 땅에 들어와서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의료봉사를 행하였습니다.
* “헤론”은 미국, 테네시 의과대학 역사상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렸던 수재였습니다. 이런 수재가 의과대학의 교수직을 사양한 채 의료선교를 위하여 조선 땅에 왔던 것입니다.
* “헤론”이 조선 땅에 온지 5년 뒤인 1890년 여름에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때에 다른 선교사들을 전염병 때문에 일시적으로 일본으로 피했습니다. 그러나… “헤론”은 무더위 속에서… 장티푸스, 홍역, 이질과 같은 전염병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헤론”은… 더위와 과로에 지치게 되고 자신도 또한 장티푸스에 걸려서 3주간을 앓다가 조선 땅에서 짧은 생애를 마치고야 맙니다. 젊은 아내와 어린 두 딸을 남겨 놓은 채 말입니다.
* 오늘날 한국교회는… 세계 교회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큰 부흥을 가져오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의사 “헤론”과 같이 순교한 선교사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삶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 한국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자신을 썩이는 밀알정신이… 또 다른 생명의 열매를 맺는 일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정신 중에… “잡초근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잡초는… 뽑아도 또 새롭게 돋아납니다. 밟아도 일어납니다. 잡초는… 살 수 없는 곳처럼 여겨지는 곳에서도 생명을 이어갑니다. 심지어는 보도블럭 틈새의 흙속에서도 자라납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끈질긴 “잡초정신”을 강조합니다. 각박한 조건 속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나는 잡초정신을 강조합니다.
* 그렇다면… 질문을 하나 해 보겠습니다!
“잡초정신”이… 다른 존재에게 주는 “유익”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잡초는 도움을 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유익을 창출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잡초는… 오직 자기만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존재입니다. 잡초근성은… 오직 내가 살기 위한, 나만을 위한 근성입니다.
이러한 잡초근성을 가지고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잡초근성만 가지게 되면… 이 세상의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정신은… 모두 무성한 잡초에 묻혀버리고야 말 것입니다.
* 성도여러분! 잡초근성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끈질기게 살아남는 정신… 이것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잡초근성 위에 밀알정신을 삶의 목적으로 더할 때에… 거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창조적인 열매들이 맺힐 것입니다.
내 삶의 중심이… 밀알정신을 품고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2015년 11월 27일(금), 새벽기도회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