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시대에… “박정승”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노모(老母)가 한 분 있었는데… 당시 풍습인

  고려장을 할 수가 없어서… 몰래 어머니를 숨겨서 봉양했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조정(朝廷)에 큰 일이 생겼습니다.

  중국에서 사신이 왔는데…

  똑같이 생긴 두 필의 말을 끌고 와서…

  그 중에 어미와 새끼를 가려내라고… 억지 요구를 합니다.

  만일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국가적인 망신을 당하게 생겼습니다.

 

* 조정에서는… 매일 회의를 했고 묘안을 짜보았으나

                  헛수고였습니다.

  똑같이 생긴 말인데… 키도 같고, 모양도 같은데…

                         어느 것이 어미이고 어느 것이 새끼인지

                         분별할 수가 있어야지요…

 

* 그러던 어느 날 밤… “박정승”의 고민하는 모습을 본

                          노모께서 그 이유를 물으셨습니다.

  이에 “박정승”이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노모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들의 고민을 듣고 난 노모께서 말했습니다.

  “아들아, 걱정 말아라! 내가 그 답을 알고 있다.”

 

* “우선 말을 하루정도 굶긴 후에…

  여물을 갖다 주어라. 먼저 먹는 말이 새끼 말이다.

  어미 말은… 새끼가 배불리 먹은 후에야

                먹기를 시작할 것이다.”라고 가르쳐 줍니다.

 

* 그래서… “박정승”은 조정으로 급히 갔습니다.

  그리고… 중국 사신 앞에서… 어머니의 충고대로

              말들을 하루 굶겼다가… 어미말, 새끼말을…

              끌고 나와서 여물을 먹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 중에 말 하나가

             덥썩 달려들어서 여물을 먹는데…

             다른 한 말은… 뒤로 물러가 새끼가 먹도록 합니다.

 

* “박정승”이… 먼저 여물을 먹는 말을 보고…

                 이것이 새끼고, 뒤로 물러간 것이

                  어미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중국 사신은… 고려인의 지혜에 탄복하고 돌아갔습니다.

 

* “어떻게 알았느냐?”고 임금이 “박정승”에게 물었습니다.

  이 모든 지혜가… 자신이 몰래 모시던 어머니에게서

                       나왔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날부터… “고려장”이라는 악습을 폐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 불효를 심으면 늙어서 불효를 거두고…

                    효도를 심으면 효도를 거둡니다.

               

                                             2017년 어버이주일, 자녀들을 향한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