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는… 송충이와… 거미가 만나서…

인간들의 흉을 보고 있었다.

먼저, 송충이가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귀가 나쁜지 몰라.

내가 그렇게 많은 발로 걸어가도… 사람들은 전혀 그 소리를 못 듣거든.”

그 말에… 거미가 맞장구를 치면서 말했다.

“그 뿐이 아니지… 사람들은 앞도 제대로 보지를 못해.

그래서… 내가 나의 집을 멋있게 지어 놓으면…,

사람들이 그것도 못보고 지나가다가… 내 집을 다 망쳐 놓곤 하지….”

 

* 송충이가… 또 말을 했다.

“그들의 몸 생김새는 어떻고…?

그들은… 아주 추해!

그래서 늘 몸을 가리고 다니지…

그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대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길 싫어해.”

거미가… 다시 말을 이어 받았다.

“또 있지, 그들은 자연세계를 즐기지도 못해.

햇빛이 밝게 비취면… 그들은 모자를 써서

좋은 햇빛을 가려 버려…

하나님께서… 단비를 내리시면… 그들은

도리어 우산을 써서 막아버려….”

이번에는… 송충이와 개미가 함께 말했다.

“맞아, 인간들은… 아주 이상한 동물들이야

그들은 너무 어리석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감사히 받을 줄을 몰라.”

 

* 사실, 우리 인간은… 너무나도 연약한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인간은… 귀가 어두워서…

송충이의 걸음 소리도… 듣지 못하고,

눈이 어두워서…

거미가 만든… 거미줄조차도 제대로 보지를 못한다.

또한, 인간들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햇빛과 단비를

그대로 자연스럽게 누리지도 못하면서 산다.

따라서… 송충이와 거미와 같은 미물의 눈에도…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 얼마든지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 그렇지만… 우리 인간들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있다.

때문에… 인간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수 있고…

그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만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점이… 바로 미물들과는 다른… 인간이 받은 축복이다.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2018年 9月 14日.(금). 아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