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석수장이”가 살고 있었는데… 이 사람은 항상 자기 생활에

불만이 가득차 있었다.

“왜, 나는 천민으로 태어나… 이런 힘든 일만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어느 날도… 그는 산에서 바위를 쪼면서 신세한탄을 하고 있는데…

마침 그 아래 길로 임금님 행차가 지나가게 되었다.

 

산 밑을 내려다보니까… 모든 사람들이 다 엎드려 있고…,

문무 대신들이 좌우로 따라가고…, 악대가 요란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석수장이는… 마음 속으로 “임금은 참 좋겠다. 내가 저 임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 하늘에서

“너는 임금이 되어라.”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그는 갑자기

임금이 되었다. 임금이 되고 보니까… 남 부러울 것이 없었다.

 

* 그런데… 얼마간 행차하다가 너무 더워서 하늘을 쳐다보니…

자기보다 더 높은 존재가 있었다. 머리 위에 태양은…

그에게 절하지도 않고 높은 곳에서 교만하게 뜨거운 열을 내뿜고 있었다.

그는 욕심이 나서 다시… “내가 저 태양이라면 더 좋을텐데…”라고 말하자…

순간 또 하늘에서 “너는 태양이 되어라”는 소리가 들리면서

갑자기 태양이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태양을 가려버렸다. 그는 얼른… “내가 저 구름이라면 좋을텐데…”라고 하여

또 구름이 되었다. 구름이 되니까… 천하의 태양을 가질 수 있었다.

 

* 그런데… 얼마 있다가 강풍이 몰아치면서… 바람에 구름이 밀려가기 시작했다.

“아, 내가 저 바람이라면 좋을텐데…”라고 해… 그는 다시 바람이 되었다.

바람이 되니까… 태양을 이기는 구름까지 몰아내고…,

모든 천지에 있는 것을 다 쓸어버릴 수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강한 바람에도 밀려나지 않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산중턱의 큰 바위였다. “야, 저 바위가 나보다 더 세구나…

내가 바위라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는 또 바위가 되었다.

그는… 이제 천하의 바람을 이길 수 있었다.

 

* 그런데… 그 다음날 석수장이들이 와서… 바위를 쪼기 시작하였다.

그는 몹시 아파서 생각하기를… “내가 저 사람들이라면 좋을텐데…”라고

말한 뒤 정신을 차려보니… 도로 석수장이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 비교의식 속에는… 행복이 없다. 내가 부러워하는 그 누구에게 물어보라!

그는 다른 사람을 쳐다보며… 그 사람처럼 되지 못한 상태를

아쉬워하고 있을 것이다.

비교의식은… 소유욕의 산물이다. 세상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를

비교하면서… 으스대고, 잘난 척하면서 살아간다. 돈이나,

권력이나, 지식이나 명예를 얼마나 더 누리고 사느냐를

과시하는 맛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다.

가질 만큼 가지고… 누릴 만큼 누리면서 살던 사람이… 더 소유하려다

죄를 짓는 일을… 우리는 수도 없이 보고 있지 않은가?

 

* 행복은… 소유의 비교가 아닌… 존재의 확인에 있는 것이다. 고귀한 하나님의

자녀인 “나”를 발견할 때… 비로소 행복이 있고 감사가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새를 보라, 꽃을 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너희는 이것들보다 더 귀하지 아니하냐?”고 반문하신다.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됨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오늘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