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이중섭”(1916~1956)은 41세로 세상을 떠난 아까운 인재였습니다.

그는 살아 있는 동안 그림을 그릴 재료조차 살 수 없을 만큼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군용천막을 뜯어서 그렸고,

합판이나 담뱃갑 은지에다 그림을 그렸습니다.

 

* 얼마전… 이중섭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천재화가 이중섭과 아이들”, 강원희, 예림당; 2018

 

그 책 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린 시절, 평양에 있는 외가에 갔을 때에 이야기입니다.

어른들이… 먹으라고 사과를 주셨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받자마자

순식간에 먹어버렸는데… “중섭”은 그 사과를 앞에 두고 사과 그림을

다 그리고 난 후에야 먹었습니다.

어린 “중섭”은… 그림에도 천부적인 소질이 있었지만… 생각할 줄 아는

소년이었습니다. 사과를 앞에 놓고… 소년 “중섭”은 이렇게 혼잣말을 합니다.

“사과 속에는… 한 그루 사과나무가 들어있지…”

“사과”한 알이 있기까지에… 사과나무의 수고와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자연의 은혜를 생각할 줄 알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중섭”은… 사물을 깊이 생각하며 관찰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 첫 사람 “아담&하와”는…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주신 수 많은 먹을거리

중에서… 먹지 말아야 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은 채 먹어버렸습니다. 하와가 먼저 먹고…,

“아담”에게도 먹으라고 권하자…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열매를

먹어버렸습니다. 소년 “중섭”처럼… 어린아이도 아닌데 말입니다.

 

* “아담”을 닮은 우리 인간들은… 앞에 놓인 것들에 대해…

그것이 무엇이든지 아무런 생각 없이 본능대로 반응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욕심대로 먹어버리고…, 본능을 따라 행동하는 천박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린 “이중섭”이… 사과를 앞에 두고 그림부터 그렸듯이…

먹고 싶은 것을 앞에 두고 먼저 깊이 생각부터 할 수 있는 것은…

충분한 자기 절제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은… 생각도 하기 전에 움켜쥐고…, 입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주저하지 않고 삼켜버리는…

본능을 따라서 사는 사람은…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에게 생각하고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판단하는 분별력을 주셨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먹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 절제할 수 있는 것이…

인간다움입니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

지를 생각할 줄 아는데에 있습니다.

 

* 소년 “중섭”이… 사과를 받았을 때 덥석 깨물지 않고… 깊이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듯이… 우리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선과 악을 구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세상 것과 하늘의 것을 구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2018年 11月 1日 (목), 새벽 11월을 시작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