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그는 커다란 십자가를
겨우 질질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 십자가가 너무나 무겁고 힘들어서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바로 그때 이 사람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주님, 너무 힘듭니다.
주님은 목수이시지 않습니까?
이 십자가를 잘라 주세요.
이 사람은 예수님께 졸랐습니다.
예수님은 미소 지으며 그 십자가를 잘라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꿈속에서 세 번씩이나
자기의 십자가를 잘라 달라고 더 졸랐습니다.
그랬더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한 것 같았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눈앞에
요단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강 앞에 다다르자 다른 사람들은
커다란 십자가를 강에 턱 놓더니
그것을 다리삼아 하늘나라로 건너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도 자기의 십자가를 강에 놓아보려 했지만…
십자가가 너무 작아져 있어서 강 저편에 닿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십자가를 묵묵히 지시고
골고다 언덕길을 올라가신
주님을 생각했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 16:24)
* 십자가는 우리에게 짐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기쁨이며 축복입니다.
2016년 3월 25일(금), 십자가 고난을 당하신 주님을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