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자 ‧ 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 이야기가 있다.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한 쌍이 추위에 떨다가 서로 제안을 했다.
서로의 몸을 붙이고 있으면…,
체온이 전달되어 좀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들은 서로의 몸을 가까이 했다.
그러나 가까이 할수록… 저들은 각자의 가시로 인하여
당하는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
그렇다고 떨어지면… 추위를 견디기가 어려웠다.
이것이 바로 고슴도치가 겪어야 하는 딜레마인 것이다.
오늘날 인간관계는…
고슴도치와 같이 멀리 있으면 고독하고,
이것을 해결하려고 가까이 하면…
상처와 아픔이 생기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딜레마요…, 죄인들이 모인 교회의 딜레마이다.
그렇다면 그 해결책이란 과연 무엇일까?
서로가 상처받지 않게…,
그러나 멀면 외롭기에…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의 가시를 없애는 것이다.
내 속에 도사리고 있는 미움의 가시를
내가 먼저 없애야 한다.
내 안의 가시는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상대방의 가시만을 탓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대하는 상대방에게… 털끝만한 상처도 주지 않도록
나 스스로 조심해야 하며…
가시를 제거한 모습으로 상대방에게
먼저 따뜻하게 다가서야 할 것이다.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들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고린도전서 13:5)
2016년 4월 14일(목) 새벽
목양실에서 기도드리면서…